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주요 렌터카 업체... 작성일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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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5일 정도의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신모씨(36). 신씨의 고민은 제주도 의 교통편이다. 가족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불편하고, 서울에서 차를 몰고 가기도 힘든 게 사실. 신씨는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제주도 렌터카 여행 상품을 이용할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편안한 제주도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 개념으로 바뀌면서 일반 이용자들의 렌터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체, 공공기관의 장기 렌트나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일반 개인이나 여성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시장 규모는 15만대 수준. 주5일제와 레저 활동 증가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오토리스 사업에 새로 뛰어들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업체들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주요 렌터카 업체 사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 이삼섭 금호렌터카 사장 - "업계최초 3만대 돌파" ■
금호렌터카는 지난 6월 말 경사를 맞았다. 국내 렌터카 업체로는 최초로 인가 대수 기준 3만대를 돌파한 것. 금호렌터카는 전체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금호렌터카는 2003년 1만대를 넘어선 이래 매년 20%대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렌터카는 1990년 사업 초기부터 세계 최대 업체인 허츠(Hertz)와 손잡고 선진 렌터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해 왔다. 현재 전국적으로 120여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 지속적으로 중국 내 자체 영업 네크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삼섭 사장(57)은 “국내 렌터카시장은 지난해 말 1조3000억원에서 올해에는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면서 “국내 시장 공략뿐 아니라 점차 늘어나는 해외 렌터카시장 선점과 글로벌 기업화를 목표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을 선점, 2010년까지 차량을 1만2000여대 규모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중국에 이어 연내에 베트남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이삼섭 사장은 “2011년까지 10만대를 돌파, 현재 아시아 1위인 도요타렌터카를 넘어설 것”이라 자신한다.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선 지난 2월 금호오토리스를 설립, 본격적으로 자동차 리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를 빌리려 해도 ‘허’자 번호판 때문에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해 오토리스와 렌터카 상품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취지다.
휴가철을 맞아서는 8월 말까지 각종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마이드라이브라는 장기 대여 상품을 만들어 개인 장기 대여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서비스 포인트 제도, 모니터회원 제도, 24시간 내 고객 불만 처리시스템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개발과 서비스로 연결시키면서 명실상부한 렌터카 업체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다.
이 사장은 76년 금호실업에 입사,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금호맨’이다. 지난해 5월부터 금호렌터카를 이끌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이 사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사회공헌. 장애인을 위한 무료 연극공연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과 농촌 지역과 결연하는 등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정상호 아주오토렌탈사장 - "종합 레저 기업으로 도약" ■
아주오토렌탈(아주에이비스렌터카)은 업계의 다크호스. 연간 3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며 렌터카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AVIS)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맺었다. 전국 133개 영업망과 2만5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정상호 사장(52)은 명성과 금호그룹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아주오토렌탈을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의 철학은 고객만족경영. 평소 “서비스에 베스트(Best)는 없다. 베터(Better)가 있을 뿐이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2002년 고객관계관리(CRM)을 도입하고, 내달부터는종합적 품질관리(TQM)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외부 컨설팅 결과에 근거한 렌터카 서비스 수준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정상호 사장의 지향점은 종합 레저 기업. 그만큼 적극적으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캠핑카 사업을 시작으로 요트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 이탈리아와 캐나다의 요트 업체와 제휴를 맺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여행 사업 부문을 통해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주차장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국내에서 벗어나 러시아 지역에서 렌터카 서비스도 시작한 상태. 한국에서 20여년간 다져진 독특한 서비스 기법을 바탕으로<